여행 정보

제티오구즈

7마리 황소바위

제티오구즈(Jeti-Oguz)는 카라콜에서 인기 있는 당일 여행코스로 카라콜에서 불과 한 시간이 안 되는 거리에 있습니다. 카라콜에서 제티오구즈를 향해 가다 보면 어느덧 푸른 녹지대가 눈 덮인 산으로 자리를 내주면서 붉게 타 들어 가는 듯한 바위 얼굴이 어디선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제티오구즈는 현지어로 7마리 황소라는 뜻으로 7개의 거대한 붉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데 키르기스스탄에서 가장 사랑 받는 자연 유적지 중 하나입니다. 제티오구즈의 웅장한 파노라마는 황소의 머리부분에 해당하는 높이 5170m의 ‘오구즈 바시’ 봉우리에 의해 완성되고 있는데 종종 스위스 알프스의 전경과도 비교됩니다.


제티오구즈에는 그 아름다움만큼이나 슬픈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옛날에 두 나라가 있었는데 그 중 한나라에는 아름다운 왕비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나라의 왕이 아름다운 왕비를 탐을 내어 납치하게 되었고 결국 두 나라는 전쟁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아내를 빼앗긴 왕은 왕비를 돌려 보내면 전쟁을 끝내겠다고 했지만 납치한 왕은 이곳 협곡에 있는 제단에서 왕비를 살해하고 맙니다. 이 때 왕비의 피가 바위를 갈라지게 만들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는 전설입니다.


가파른 절벽의 경치는 햇빛에 반사되는 각도에 따라 의해 변하는데 말을 타고 산책하면 자신이 동화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합니다. 그리고 해발 2200미터의 고도에 위치한 온천 휴양시설도 있어 한 번쯤은 방문하여 휴식을 취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곳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중의 하나는 유르트 정착지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현지인들의 삶을 체험해 보는 것입니다. 또한 강둑을 따라 좀 더 들어가면 작은 호수, 폭포, 동식물 보호구역 및 계곡을 막아서고 있는 수직 암벽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